제 17대 대통령에 당선한 이명박 당선자님께 깊은 축하를 드립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들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기쁜 마음으로 새 정부의 탄생을 기대했습니다.
저희들은 지난 12월 초 지지 성명을 통해 이명박 당선자의 당선을 공개적으로 표한 바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와 같이 ‘6.25’ 전쟁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있는 단체는 이름만 들어도 ‘보수’ ‘극우’와 같이 몰아가지만 저희는 2000년 창립때부터 지금까지 전쟁 납북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일관되게 이 문제 해결을 호소했습니다.
‘인권’이야말로 이 당선자와 이명박 정부에서 광범위하게 실현해야 할 보편적인 가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반도 평화의 근원적인 실현은 이 6.25전쟁의 문제를 풀어가는 데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비극이자 아직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는 6.25전쟁에 대해 ‘벌할 것은 벌하며 풀 것은 풀며 보듬을 것은 보듬을 줄 아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의 본질을 피해가면서 말하는 평화는 모두 ‘가짜’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데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이 가짜스러운 평화 타령에 물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진실하고 현명한 새 대통령과 정부를 기대해 왔습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용기 있게 이 문제를 핵심적으로 접근해 주실 것을 굳게 믿습니다. 6.25전쟁 납북자들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셔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가 어디서 오는지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주시는 대통령이 되어 주실 것을 거듭 바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맺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