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조 장군
(……) 나는 당신이 아직도 불필요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실향민간인들이 돌아갈 수 있다는 통지를 못 받거나 그들이 돌아가고 싶은 의지를 표명할 기회가 없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봐 염려하고 있다. 이를 실행시킬 수 있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휴전협정 조인 후 민간인 송환과 관련된 결정문을 양측의 사령관들이 그들 각각의 통제하에 있는 지역의 마을과 도시에 공개적으로 공표하는 것이다. 양측은 또한 적절한 돕는 활동과 관련된 민간인 행정기관에 위임할 수도 있다. 만약 당신네가 이 사안에 있어서 우리처럼 성실하고 책임을 다한다면 나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물론, 실향민간인들의 친지나 친구들이 실향민간인의 행방에 대해 문의할 수가 있는데, 이 또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당신네가 갖고 있는 파일을 들여다 보면 참고할 만한 선례를 찾을 수 있다. 1951년 10월 21일, 당신측에서 김원규라는 소년의 행방을 문의한 바 있다. 우리측은 신속하게 조사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그는 비인간적인 선동교사를 받아 심부름을 하고 있었는데 아직 미성년 소년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돌려보내는 데 동의했고 10월 31일에 당신측에 넘겨주어 부모에게로 돌아가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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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관계사료집5
휴전회담회의록 5 : 제4의제에 관한 제1~71차 분과위원회 기록
(1951. 12. 11~1952. 3.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