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납북인사 북한생활기 - 죽음의 세월 28회 1962. 4. 27
  이름 : 사무국 날짜 : 2006-12-14 18:12:59 조회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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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인사 북한생활기 - 죽음의 歲月 28

이름 : 관리자 번호 : 59
게시일 : 2001/02/26 (월) AM 10:40:18 조회 : 19

1962년 4월 27일 동아일보에서


죽음의 歲月 28


납북인사 북한생활기

問病도 막는 冷酷
隔絶된채 죽은 金東元…눈물의 三日葬
金若水 一派는 우대


始族면 일대의 농가에 분산 기거하던 四九명파의 저명납치인사 중 趙琓九 이외에도 金東元, 白象圭가 몹시 중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金東元은 복막염에 폐병이 겹쳐 위독하게 되자 딴 곳으로 옮겼다. 그곳에서 金東元은 매일 텅 빈방을 둘러보며 『여기가 어디냐? 도대체 누가 나를 여기에 데려왔단 말이냐?』하고 신음하며 헛소리도 쳤다.

그러나 동료 납치인사들이 문병 차 가면 경비원들이 막았다. 다만 趙素昻만이 허용되어 가끔 찾아와서 문병과 위로를 하였다. 그러나 혼수상태에 놓인 金東元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10월 초순 그는 멀건 피거품을 토하면서 텅 빈방에서 한마디 유언도 없이 운명하였다. 그래도 괴뢰들은 대우를 한다는 뜻에서 동리 주민을 시켜 관을 짜게하고 새 인민군복으로 수의(壽衣)를 대용케 하여 三일장을 지냈다.

趙素昻은 눈물을 흘리며 조문을 읽었고 장례식에 참석이 허용된 몇몇 인사들은 제주(祭酒)를 부으며 흐느꼈다.
그러나 이때에 宋虎聲만은 벌써 「꼭둑각시」사단장의 지위를 따가지고 중부전선에서 헛위세를 부리고 있었다. 始族면에서 있을 당시 당간부는 宋虎聲을 찾아와 매일같이 밀담을 나누다가 돌아가곤 하였다. 그러던 6월 어느 날 누구도 모르게 이 始族면에서 그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자취를 감춘 얼마 후 宋虎聲은 계급장도 권총도 없이 인민군복만을 입고 소위「해방사단」사단장 감투를쓰고 중부전선에 나타났다. 그러나 부임해보니 「해방사단」이란 말뿐 병든 국군포로들을 잡아놓고 사상교화를 하여 인민군 편에 가담하여 싸우라는 것이다. 완전히 실망한 宋虎聲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사실을 안 괴뢰군부에서는 앞으로 「해방사단」을 강화하여 남침할 때 크게 전공을 세우면 장성급의 지위를 주겠다고 언약하며 宋을 달래었다.

그러나 국군포로들은 사상교화는 커녕 틈만 있으면 탈출하기 일수였다. 자연 책임은 宋虎聲에게 돌아가기 마련이고 그 때문에 부하 인민장교들과 밤낮 말다툼만 벌렸다. 또한 배치된 인민군장교들은 宋虎聲에 대한 감시의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단장이라곤 하지만 계급장도 없는 그의 말을 귓전으로 흘리며 잘 듣지도 않았다. 이 「해방사단」에는 六·二五전 국군으로 있다 월북한 姜太武, 表文源등이 연대장 격으로 당에서 파견된 정치부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한편 始族면에 남아 있던 인사들 중 金孝錫, 元世勳, 金憲植, 金義煥등 四명은 특별히 딴 곳으로 옮겨 두 달 동안 祖統으로부터 별도 교양을 받았다. 이것은 별도로 기거를 하고 있는 趙素昻, 安在鴻, 嚴恒燮, 趙琓九등 四명과 함께 앞으로 납치인사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데 핵심체가 되게끔 하기 위한 특별 교양사업이었다. 여기에서도 金孝錫이 가장 아참을 하며 열성적으로 학습회에 임하였다.

그러나 으젓한 지위에 배속되어 그런 대로 제일 호강(?)을 누린 것은 국회 「뿌락지」사건의 주모자 金若水등 일파였다. 金若水와 盧鎰煥 등은 祖統에 정식 배속되어 선전부에서 임하게 되었고 黃潤鎬, 姜旭中등은 조통조직부에 우선 배치되어 비교적 자유스러이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李文源, 崔泰奎등은 平南소비협동조합 부위원장 혹은 간부직으로 형식적이나마 간부를 하나씩 주어 내어 보냈다.

組統선전부에 배속된 金若水와 盧鎰煥은 이때부터 매일같이 始族면에 파견하여 저명납치인사들과 대남 정세를 얘기하게 하는 한편 극비리에 별도로 거처하고 있는 趙素昻등 四명과 만나 납치인사들에 대한 정치공작을 협의하기 시작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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